나이팅게일의 노래로 물들다. Libratone Zipp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어떤 스피커를 보고 낯이 익은 느낌이 난다 싶어 한참 봤더니, 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 종종 보이던 바로 그 스피커였다. 여주인공이 의사인 시아버지에게 휴식을 취할 때 더 풍성하게 음악을 들으시라며 선물했던 그 스피커. 고급스럽고 독특한 패키지에 걸맞게 예쁘게 생겼던 원통형 스피커에 눈길이 갔다. 리브라톤의 ‘집(Libratone Zipp)’이라는 제품이다.

 

 

 

리브라톤은 덴마크의 음향 브랜드다. 자유를 뜻하는 ‘Liberty’와 소리를 뜻하는 ‘Tone’을 합쳐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자유로운 소리, 혹은 소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뜻. 멋지다. 참새 모양의 로고는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 <나이팅게일>속에 등장하는 새, 나이팅게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 중국의 황제에게 죽음이 다가왔을 때 나이팅게일이 노래를 부르자 기적처럼 되살아났다고 하던데, 그만큼 감동적인 소리를 들려준다는 거겠지? 이 또한 멋지다. 리브라톤은 2009년에 태어났는데,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음향 기술력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덴마크에는 뱅앤올룹슨도 있어서 그런지 리브라톤의 음질에 대한 뭔지 모를 막연한 믿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저 차분하게 서있기만 할 뿐인데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주위를 압도하는 것 같다. 30cm 정도의 크기에 무게는 1.5kg. 꽤 크고 묵직하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이다. 무광 플라스틱에 정교하게 짜여진 메쉬로 만들어진 새틴 커버. 무심한 듯 시크하게 꽂혀있는 도톰한 가죽 스트랩. 그리고 지퍼가 결합되어 신선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보온도시락이 생각나기도 하고.

 

 

 

 

 

이 지퍼를 쓱 열어서 커버를 벗길 수 있다. 스트랩 고정 스위치를 돌려서 떼어낸 후 웃통 벗듯이 커버를 휙휙 벗겨내면 된다. 이 말은 즉, 다른 커버를 끼울 수 있다는 뜻이다. 별도로 총 9가지의 컬러 커버가 있다. 사진 필터 앱에서 볼 수 있던 그 감성적인 톤이 생각난다.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싶을 때나 인테리어 톤에 맞춰 고르기 좋다.

 

 

 

등짝 하단을 보면 전원 스위치와 AC 어댑터 단자가 있다. 그 옆에는 3.5mm AUX 단자, 그리고 USB 단자도 있어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애플 제품을 여기에 연결하면 디지털 출력으로 음악을 틀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에 디지털 출력 단자라니 이건 살짝 감동.

 

 

 

소리를 내는 유닛은 4인치의 우퍼 하나, 1인치 트위터 2개, 4인치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가 들어있다. 그리고 이 부품들은 다인오디오(Dynaudio)의 것을 사용했다. 다인오디오 역시 1977년 탄생한, 덴마크의 손꼽히는 스피커 전문 브랜드인데 세계적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다. 역시, 음질이 청아하다. 저음이 깊고 맛깔 나게 울린다. 목소리와 고음역대의 깨끗한 소리도 매우 선명하게 표현한다. 묵직한 힙합과 메탈도 사운드가 뭉치지 않는다. 청명한 여성 보컬리스트가 부르는 팝발라드도 매우 섬세하고 촉촉하게 표현한다. 이런 노래는 스피커 디자인과도 너무 잘 어울려서 기쁨이 두 배.

 

360도 전방향으로 소리가 뻗어나오니 어디에 놓고 어디서 음악을 들어도 소리가 가려지거나 답답한 느낌이 없다. 풍성하고 깨끗하다. 최대 출력은 스펙 상으로 100W인데, 워낙 소리가 커서 최대 출력으로 올릴 수가 없었다. 절반 정도만 올려도 40평 정도 되는 실내를 쩌렁쩌렁 울려줬다. 더 넓은 곳이라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쯤 되니 양쪽으로 입체감 있게 출력되는 스테레오 채널에 대한 아쉬움이 살짝 생긴다. 나 같은 리스너를 위해 리브라톤은 블루투스나 AUX, 디지털 출력 외에도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한다. 2대 이상, 최대 6대까지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같은 노래를 틀 수 있다. 그룹은 하나의 네트워크에 최대 8개까지, 스피커는 최대 16대까지 연결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100평 이상 되는 매장 같은 곳까지도 무리 없이 접수한다는 뜻.

 

 

 

스마트폰에 Libratone 앱을 설치하고, 시키는 대로 스피커를 내부 와이파이에 붙여주면 된다. 5G 보다는 2.4G에 연결할 때 더 쉽고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 2대가 있으면 더 좋다. 연결된 각각의 스피커들을 한데 쓱 모아 그룹을 만들어주면 된다. 각각의 스피커에 노래를 좌/우 채널로 나눠 출력한 뒤, 그 사이에 가만히 서보자. 눈을 감고. 음악이 내 주위를 감싼다. 행복이란 게 이런 거지.

 

 

 

 

Libratone 앱에는 꽤 많은 컨텐츠가 포함되어 있다. 연결된 스피커 각각에 이퀄라이저 프리셋을 설정할 수 있고, 바닥이나 테이블, 책장 등 스피커를 놓는 위치에 따라 사운드의 정위감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주는 룸 세팅 메뉴도 있다. 스피커 그룹 관리는 물론이다. 자세한 한글 설명서도 볼 수 있다.

 

 

 

나이팅게일 로고가 그려진 이 부분은 터치 패널이다. 페어링이나 음악 재생, 정지를 톡톡 터치하면서 쉽게 컨트롤할 수 있어서 편하다. 볼륨 조절은 둥글게 그려 올리거나 내리면 된다. 감성적인 느낌의 LED가 심플하게 점등되는 디자인도 멋지다.

 

 

 

귀여운 꼬마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듯이 손바닥으로 터치 패널을 살짝 덮으면, 음악 소리가 잠시 수그러든다. 대화가 필요한데 음악 소리가 너무 클 때 손만 쓰윽 올려 놓아 볼륨을 잠시 줄였다가, 다시 손을 떼면 원래 볼륨대로. 굉장히 편하고 멋진 기능이다. 리브라톤은 이걸 ‘Hush(쉿!)’ 제스처라 부른다.

 

 

 

사실 Zipp에게는 쌍둥이 동생이 있다. ‘집 미니(Zipp Mini)’다. Zipp보다는 조금 더 작고 미니멀한 느낌을 주는 스피커인데, 서로 같은 듯 다른 듯 각각의 매력이 있다. 차이점은 사이즈가 조금 작은 만큼 탑재된 유닛이 조금 더 소형화, 간소화되었다는 것이다. Zipp Mini에 탑재된 우퍼와 라디에이터의 크기는 Zipp보다는 조금 더 작고, 트위터도 1개만 탑재되어 있다. 최대 출력은 60W. 하지만 이 또한 실내를 음악으로 메워주기엔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Zipp 보다 베이스의 울림이 다소 적고 타격감이 담백한데, 그 덕분에 고음역대의 해상력이 높게 느껴지기 때문에 작은 방에서 쓰기 좋다. 이러한 음질 측면의 차이점만 제외하면 Zipp과 Zipp Mini는 거의 모든 부분이 서로 동일하다. 터치 제스처, 각종 유/무선 연결성, 커버 교체까지도.

 

 

 

이렇게 보니 Zipp과 Zipp Mini는 블루투스 스피커지만 그보다는 와이파이 스피커라고 부르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 물론 블루투스로 간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와이파이 라우터에 연결해주면 더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피커가 2대 이상일 경우에는 만족도가 제곱으로 증가하는 마술 같은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딸랑딸랑 갖고 다니기에는 커다랗고 무거우니 방 안에 진득히 놔두고 사용할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추천한다. 그 특성상 AC 전원을 항상 연결해 놓게 되는데, 그러지 않아도 내장된 배터리로 10~12시간 정도는 음악을 틀 수 있다. 튼튼하고 건강한 녀석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장 같은 곳, 넓은 실내에 풍성한 음악을 틀어놓고 싶은데 케이블 작업을 비롯해 금전적 측면과 작업 노력을 생각했을 때 차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매우 좋은 선택지다. 가격은 Zipp이 37만9천 원, Zipp Mini가 25만9천 원.

 

 

장점

– 디자인 감성이 실내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만든다.
– 다른 색상 커버로 교체할 수 있다.
– 사운드 출력이 굉장히 크다.
– 저음이 충분히 깊이 있게 울려주며 고음역대는 화사하다.
– 무선으로 몇 개든지 연결해서 실내 구석 구석을 음악으로 채울 수 있다.

 

단점

– 크고 묵직해서 휴대하기엔 살짝 무리가 있다.
– 앱의 반응성이 다소 느리다.

 

 

 

LIBRATONE
ZIPP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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