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거나 눕거나 그 사이 어디쯤 – 요기보 맥스 리뷰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소파는 앉기 위한 가구입니다. 침대는 눕기 위한 가구죠. 다만 소파에도 거의 누워있을 수 있고, 침대에도 앉아 있을 수는 있지만,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소파와 침대는 애당초 앉고 눕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기능은 형태를 따른다’
물론 거의 눕다시피 몸을 기댈 수 있는 소파인 리클라이너도 있습니다. 머리나 발 부분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베드라는 침대도 있죠. 하지만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각도를 좀 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을 뿐, 본디 모습은 소파와 침대입니다.

 

 

 

 

우리 몸은 소파와 침대에 맞춰져 있지 않습니다.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게 전부가 아니죠. 또한 앉는 자세와 눕는 자세는 수시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기보 맥스(Yogibo Max)가 존재하는 이유고, 필요한 이유죠.

 

 

 

 

 

빈백 이상의 빈백

 

요기보는 빈백(Bean Bag)입니다. 이름처럼 콩을 채운 가방은 아니고, 충전재를 채운 커다란 쿠션인데요. 물론 요기보가 이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커다란 쿠션이었다면 지금의 요기보가 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요기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빈백 기업입니다. 매출 규모도 가장 크지만, 재밌게도 실제로 가장 큰 빈백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빈백 제작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기도 합니다.

 

 

 

 

빈백이란 게 집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인데요. 요기보의 탄생 배경에는 설립자의 아내가 있습니다. 당시 설립자의 아내가 만삭의 임신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쿠션을 찾다가 마땅한 제품을 찾지 못해 아예 만들어 버린 거죠. 이처럼 요기보에는 누군가가 편하게 앉고 누울 수 있는 배려가 담겨있습니다.

 

 

 

 

 

한 사람을 위한 빈백

 

요기보 맥스는 요기보의 소파 라인업 중 두 번째로 큰 모델이자, 1인용 소파로는 가장 큰 모델입니다. 홈페이지에는 크기가 170x48x70cm로 나와있는데, 커버 내부 라벨에는 182x61x61cm로 적혀있네요. 어쨌든 한 사람이 사용하기에 적절한 크기입니다.

 

 

 

 

내부에 EPS(발포폴리스티렌) 또는 EPP(발포폴리프로필렌) 재질의 작은 알갱이가 채워져 있는데요. 앉을 때, 또는 누울 때 몸에 맞게 이 녀석들이 자유롭게 형태를 잡아줍니다. 앉고 눕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몸을 기대기만 하면 알아서 반응하죠.

 

 

 

 

앉거나 눕기 전에 형태를 먼저 잡아도 좋습니다. 작은 알갱이들이 유연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형태를 고정해 주거든요. 단순 소파 대용이나 침대 대용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리클라이너와 모션베드가 되기도 하고, 말 그대로 커다란 쿠션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부드러움과 탄성의 조합

 

요기보 맥스에 몸을 맡겼을 때 느껴지는 건,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착용감입니다. 몸에 맞게 형태를 잡아주는 작은 알갱이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지만, 몸에 직접 닿는 커버의 역할이 크기 때문인데요. 요기보 커버는 코튼 89%와 스판덱스 11%로 만들어졌습니다. 언뜻 뻔한 소재의 조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조합이 뻔하지 않고 무척이나 조화롭습니다.

 

 

 

 

먼저 소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튼은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신축성과 탄성이 뛰어난 스판덱스가 편안한 밀착감을 느끼게 하죠. 이 때문에 요기보 맥스에 몸을 맡기는 걸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착용감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내부의 작은 알갱이가 선사하는 푹신함을 부드럽게 밀착되는 커버가 배가시키는 원리죠.

 

 

 

 

오래 전 요기보처럼 작은 알갱이가 채워진 쿠션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 오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커버에 보풀이 생겨 보기 싫어졌는데요. 요기보 맥스는 다릅니다. 맨몸으로 앉든, 옷을 입고 눕든, 앉거나 누운 채로 자세를 바꾸든, 요기보 맥스는 거뜬합니다. 보풀이 생길 우려가 없죠.

 

요기보 맥스는 소파나 침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야 합니다. 체중 제한 따위도 없으니 누구든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죠. 또한 커버를 벗기지 못해 세탁이 불가능한 일부 제품과 달리 자유롭게 세탁해도 무방합니다. 정기적인 세탁을 권장한다고 하니 이만하면 믿을 수 있겠죠. 물론 이 모든 사실을 모른 채 그냥 몸을 맡기면 됩니다. 요기보 맥스는 그렇거든요.

 

 

 

 

 

요기보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요기보가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빈백인 이유로는 1인 가구의 증가가 아닐까 하는데요. 1인 가구의 경우 공간의 한계로 인해 소파나 침대 등 모든 가구를 갖추기 어렵습니다. 요기보와 같은 빈백은 이런 부족함을 채우기에 충분하죠. 집안에 소파 놓을 자리는 없지만 소파가 필요하다면, 침대 말고도 누울 수 있는 가구가 필요하다면, 앉고 눕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사이 어디쯤이라면 요기보 맥스를 들여놓으면 어떨까요?

 

 

 

장점

몸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되는 형태
부드럽게 밀착되는 느낌
반복 세탁해도 유지되는 내구성
집안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공간 활용도

 

단점

소파와 침대를 외면할 수 있다.
하염없이 늘어질 수 있다.
게을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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